나는 아래쪽 매복 사랑니 뿌리에 신경이 지나고 있어서 쉬운 케이스는 아니었다. 치아를 부숴서 뽑는데 만약 부수다가 신경이랑 닿아있는 치아 뿌리부분이 너무 작게 남으면 그냥 놔둔다고 한다. 그 조각 뽑다가 신경 건드리면 위험하댄다. 그냥 그렇게 조각을 품고 살아가면 된다. 아무 문제 없다.
많이 걱정했는데 뽑는거 자체는 생각보다 많이 아프지 않았다. 마취주사가 제일 아프다. 마취주사는 한번이 아니고 한 네다섯번 나눠서 맞았다. 마취주사 퍼지는 느낌이 참 이상하다. 반쪽 턱에 쥐가 나는 느낌. 건드리면 촉각은 있는데 통각이 없다.
마취가 되면 치아를 부수는데 일반적인 충치 가는 소리가 아니다. 혹시 입 다물면 옆에 치아 상하거나 잘못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. 치아 부수다가 조각 빼내고 또 부수고 반복이다. 너무 갈려서 사라진건지 사랑니가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. 다행히 남은 치아조각 없이 깔끔하게 뽑혔다.
다 뽑고 나서 솜을 두세시간 물고있다가 피곤해서 잤다. 찝찝해서 중간에 거즈를 3번 갈았는데 피가 안 멈췄다. 배고파서 일단 솜 빼고 죽먹었다. 진통소염제 먹고 다시 잤다. 첫날만 좀 아프고 다음날 소독하고 나서부터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.
+
윗니에 지혼자 이상하게 나는 사랑니가 있는데 얘는 계속 파묻혀 있으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. 제발 올라오지 말아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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